내 아내의 모든 것 시작은 거기서, 감정의 민낯, 진심
내 아내의 모든 것 말도 안 되는 계획, 그러나 시작은 거기서처음부터 사랑이 식은 건 아니었다. 그냥 조금 지쳤고, 조금은 도망치고 싶었던 것뿐. 남편의 선택은 황당할 정도로 비겁하다. 다른 남자를 고용해서 자기 아내를 유혹하게 만들겠다는 발상, 그 자체가 말도 안 되지만, 그만큼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평범해 보였던 결혼 생활은 어느 순간 숨이 막히는 벽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너무 솔직했고, 지나치게 감정에 충실했다. 누군가는 그걸 매력이라 했고, 누군가는 피곤함이라 여겼다. 감독 민규동은 그런 ‘진짜 사람’의 감정선에 초점을 맞춘다. 단순히 웃긴 상황만을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묘한 리얼리티를 끼워 넣는다. 그래서 관객은 웃으면서도 묘하게 찔리고, 공감하게 된다. ..
2025.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