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운틴 넘어선 여정, 죽음을 배우다, 완성된 철학
더 파운틴 사랑을 잃는다는 것, 시간을 넘어선 여정그의 여정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과거, 현재, 그리고 어딘가 먼 미래. 세 가지 시간선은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감정으로 연결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공포, 그 상실을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는 집착. 16세기의 정복자는 생명의 나무를 찾아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고, 현대의 과학자는 아내의 죽음을 막기 위해 질병의 치료법을 찾아 헤맨다. 그리고 우주선 안에서 홀로 명상하는 한 남자는, 그 집착의 끝에서 스스로와 마주한다. 더 파운틴은 단순한 SF나 로맨스가 아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매개로 삶과 죽음, 존재의 본질을 끊임없이 탐구한다. 애런오프스키 감독은 이 복잡한 구조를 장엄한 비주얼과 시적인 대사로 풀어낸다. 세상의 ..
2025. 5. 1.
맨 프롬 어스 남자의 고백, 믿음의 경계, 울리는 질문들
맨 프롬 어스 1만 년을 살아온 남자의 고백작은 거실, 둘러앉은 친구들. 그리고 던져진 한마디. "나는 1만 년을 살아왔다." 이 뜬금없는 고백은 시작부터 모두의 귓가를 맴돈다. 처음엔 농담이겠거니 웃어넘기지만, 말은 계속 이어진다. 시대를 넘나들며 살아온 이야기, 사라진 문명들과의 만남, 진화하는 인간을 지켜본 자의 시선. 그가 말하는 것들은 허무맹랑한 판타지가 아니라, 어디선가 들어본 역사와 맞닿아 있다. 맨 프롬 어스는 그 흔한 SF 영화와 다르다. 우주선도, 시간여행 기계도 없다. 오직 대화만으로 시간을 넘나든다. 인물들은 그의 말을 의심하지만, 동시에 빠져든다. 거짓말이길 바라면서도, 혹시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깃든다. 인간의 본능적인 호기심과 불안을 건드리며, 영화는 그렇게 우리를 질문..
2025.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