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 10분, 든든하게 시작하는 아침 한 끼 , 배치, 균형
출근 전 10분, 5분이면 충분한 준비, 삶은 계란과 가벼운 채소 한 접시바쁜 아침, 냉장고를 열고 잠시 멈칫할 때가 있다. 무엇을 먹어야 속이 편하고, 또 하루를 견딜 힘이 생길까. 전날 미리 삶아둔 계란이 있다면 선택은 쉬워진다. 껍질을 까는 순간 퍼지는 고소한 향, 따뜻하진 않아도 묘하게 든든한 느낌이 든다. 채소는 정해진 게 없다. 남은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몇 개, 혹은 양상추 한 줌도 충분하다. 특별할 것 없지만 이 조합엔 안정감이 있다. 따뜻한 음료와 함께라면 소박한 휴식 같기도 하다. 소금 한 꼬집, 올리브유 몇 방울이면 간도 충분하다. 아침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손이 많이 가지 않지만, 먹고 나면 허전하지 않은 게 중요하다.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 아침일수록, 스스로 준비한 한 접시가 ..
2025. 7. 5.
기억 속의 추억 레시피, 다시 꺼내본 그 맛 국물, 무게, 장면
기억 속의 추억 레시피 새해 아침의 기억을 불러오는 따뜻한 국물어릴 적 설날 아침, 아직 해가 뜨기 전부터 부엌에 퍼지던 향기. 하얗고 맑은 국물에 얇게 썬 흰떡이 고요히 떠 있고, 그 위로 계란지단과 김가루, 송송 썬 파가 겹겹이 올려지던 그 순간이 문득 떠오른다. 한 그릇을 앞에 두고도 아직 졸린 눈으로 식탁에 앉아, 엄마가 국자로 떠 주던 그 따뜻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떡을 끓이는 타이밍, 육수의 진한 정도, 고명을 어떻게 얹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정성스레 만들어진 그릇 하나에, 한 해의 건강과 복이 담긴다는 게 어린 마음에도 신기했다. 지금은 내가 국자를 잡는 입장이 되면서, 그날의 의미와 온도를 조금은 더 이해하게 된다. 단순한 아침 식사..
2025. 7. 3.